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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것들/글또 활동

[글또] 글또 6기를 시작하면서

 

 

Why 글또?

나는 왜 글또에 지원했나


 

 2021년의 나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지향하고 있고 그 역할을 회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중에 있다. 2020년까지의 나는 데이터 분석 포지션을 지향하며 ML이나 분석 프레임 등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시간을 쓰려고 했지만 방향을 틀었고 지금은 그 쪽 방향에 시간을 쓰는 것을 멈춘 상태이다.
 
 
 지금 회사는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고, 여기서 데이터 엔지니어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MSA 구조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라서 데이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그것들을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마트를 구축하고 운영관리 하는 일이 주된 업무이다. 이 데이터를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은 개발팀 외의 현직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 백그라운드가 없는 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원하는 것을 캐치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좀 거창하게 표현해보자면 이를 통해 데이터 드리븐 비즈니스에 기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일을 하면서 계속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컴케를 하는 부분에서는 컨설팅 생활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데이터 분석 향으로 가는 것은 멈췄지만, 그 때 목표로 하던 것들 어떻게 보면 지금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임팩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것들. (물론 일 할때는 고민할 틈 없이 정신 없이 쿼리치고 코딩하고..)
 
 
 데이터를 핸들링하는 경험을 하면서 데이터 관련 채용공고들을 접하게 되는데 상용DB에서 다루기 힘든 큰 규모의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들에서 다루는 기술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기술들은 지금 상황에서 일하면서는 경험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무래도 스타트업이고 아직은 Early-Stage인 만큼 상용DB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데이터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Log성 데이터들은 지금 서비스에서도 많이 쏟아지고 있지만 Firebase의 힘을 빌려 빅쿼리로 저장하고 이를 필요한 만큼 정제해서 데이터 웨어하우스 쪽으로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를 다루면서 언젠가는 저런 큰 데이터들도 다루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 개인시간을 투자하여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싶다. 그렇지만 직장인의 저녁은 피곤하고 나의 의지력은 나약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동기부여를 유지하면서 올 한해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에 글또를 알게 되었다. (feat. 성윤님의 블로그)
 
 글또는 쏘카에서 데이터 파트장으로 일하고 계신 성윤님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글쓰기 활동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약 6개월간 2주에 1편씩 글을 쓰고 글또에 참여하는 사람들 간에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피드백에 대한 원칙이 생각보다 세세하게 적혀있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닐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세팅이 되어있다. 예치금은 10만원으로 많다면 꽤 많은 금액이다. 글을 안쓰면 예치금이 차감되지만 패스권을 적절히 활용하여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넘어가는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혼자 하기보다는 같이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심하지도 않고.. 동기부여도 되어서 더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혼자 무엇인가를 작정했을 때 용두사미가 되어 뒤로 갈 수록 뒷심이 부족했던 기억도 한몫했다.
 일단 내 목표는 실질적인 엔지니어링 역량의 성장이고, 이를 가시적으로 도와주는 블로그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해 나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자극을 받기 위해 글또 6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되기를 기원하며 살짝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참여를 환영하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기뻤던 마음도 잠시.. 글또의 슬랙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의 자기소개를 읽어보며 처음부터 살짝 압도당하는 경험을 했다(..) 솔직하게 지금 심정을 말하자면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올릴 글들은 기초적인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혼자할까?" 하는 두려움이 잠깐 들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나를 반추해보았을 때 주눅드는 환경에서는 금방 흥미를 잃고 더 깊은 수렁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며.. 진짜 이걸 해야할까?에 대해 고민한 결과. 그렇게 되면 영영 내 한계를 깰 수 없을 것 같았고 내 별 것없음이 까발려져서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것보다 지금 이대로 멈춰버리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이라는 결론을 지금은 내렸고 Go를 외치며 스스로를 다독다독 하는 중이다. 그냥 내 속도대로 하자며..


 
 

How 글또?

이것만은 지켜보자


예치금을 지키자
  - 돈은 소중하니까
  - 글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끝내고 마무리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피드백을 위한 피드백은 지양하자
 - 말은 쓰기에 따라서 무기가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수련 과정을 남겨보자
   - 데이터 엔지니어링: 일단은 Airflow와 Spark가 관심사. 그러려면 공부도 꾸준히. Airflow는 가급적 사내에서 운영계에 직접 적용해보는 것을 목표로 해보기. 
 사내에서 이미 쓰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한번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I/CD로 깃액션, 백엔드 쪽에 모델 데이터를 서빙할 때 사용하는 ElasticSearch, BI 툴 퀵사이트,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사용하는 AWS Redshift 등등.. 구글링을 하며 어찌저찌 사용은 하고 있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기술들에 대해 이번 기회에 주제로 잡아 깊이를 더해가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다.
   - 백엔드 토이프로젝트를 하고 과정을 남기자: 백엔드 쪽으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Django로 토이플젝을 진행해보며 작은 블로그 서비스를 한번 만들어볼 생각. 매번 데이터 핸들링만 하다보니 웹/앱 서비스의 프로세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항상 궁금했고 예전에 진행하다가 멈춘 기록들이 이 블로그에도 남아있다. 그것들을 일단 마무리.
 데이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데이터 프로덕션이 시작되는 지점은 서비스이니 이런 간단한 토이플젝 정도는 전반적인 이해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Link)
 
 
일단 뭐든 가볍게 시작해보고 즐거움을 잃지 말자! 몰아치며 단거리를 달리는 것보다는 멈추지 않고 오래 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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